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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매화마을 여행 가이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순백의 향연

by 하루언니 2025. 4. 5.

광양 매화마을 여행 가이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순백의 향연
광양 매화마을 여행 가이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순백의 향연

섬진강 따라 피어나는 순백의 향연, 광양 매화마을의 매력

광양 매화마을은 전라남도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에 위치한 마을로, 매년 3월이면 가장 이른 봄을 알리는 대표적인 국내 봄꽃 명소로 꼽힌다. 정식 명칭은 ‘홍쌍리 매실농원’이지만, 수십 년간 매화를 주제로 한 축제가 이어져 오면서 자연스레 ‘광양 매화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섬진강을 따라 흐르는 물줄기와 남도 특유의 따뜻한 기후가 만나 일찍이 매화가 꽃망울을 틔우는 곳으로, 겨우내 움츠렸던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봄의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양 매화마을이 특히 매력적인 이유는 단순한 매화꽃 감상을 넘어서 ‘풍경 전체가 하나의 동양화’처럼 느껴진다는 점이다. 산자락을 따라 계단식으로 펼쳐진 매화나무 밭과 섬진강의 푸른 흐름, 그 위를 감싸는 연분홍빛 새벽 안개는 자연과 시간, 계절이 만들어낸 한 편의 예술이다. 이곳의 매화는 대부분 ‘청매실나무’에서 피어난 순백의 꽃으로, 향이 진하지는 않지만 가볍고 은은하게 코끝을 스치는 향이 산책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준다.

광양 매화마을의 시작은 지금으로부터 약 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5년, 홍쌍리 여사는 당시 황무지나 다름없던 이 땅에 첫 매화나무를 심었다. 이후 2만여 평에 이르는 농원에 매실나무 1만여 그루를 심으며 매실 가공 산업을 일군 주역이자, 대한민국 매화 문화를 대중화시킨 장본인이 되었다. 그녀의 노력은 단순한 농업을 넘어 문화유산으로 이어졌고, 현재는 많은 이들이 그녀의 농원을 찾는 이유이자 이 마을이 지닌 상징성이 되었다.

또한 광양 매화마을은 ‘자연 친화적인 여행지’로서의 가치를 갖고 있다. 대형 상업시설이나 번잡한 관광지가 아닌, 마을과 자연이 중심이 되는 여행 코스는 도심 속 일상에 지친 여행자에게 쉼과 여유를 선사한다. 마을 전체가 ‘걷기 좋은 길’로 구성되어 있고, 각 산책길은 조형물, 벤치, 전망대, 매화 관련 시구 등이 설치되어 있어 걷는 동안 지루하지 않고 여유로운 감성을 자극한다.

특히 ‘홍쌍리 매실문화관’에서는 매화의 생태부터 매실의 다양한 가공 방식, 지역 사회와의 상생 사례 등을 전시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 방문하는 가족 단위 관광객에게도 교육적 의미가 크다. 농원에서는 직접 재배한 매실로 만든 매실청, 매실 한과, 매실장아찌 등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들 제품은 매화마을을 상징하는 훌륭한 기념품이 되어준다.

여기에 더해, 매화마을이 있는 다압면 일대는 차량이 드나들기 어렵고 도보로 이동하는 시간이 다소 필요한 지역이기 때문에, ‘느림의 미학’을 진정으로 체감할 수 있다. 오직 이 계절에만, 이 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매해 3월이면 수십만 명의 방문객이 이 작은 마을로 모여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광양 매화축제, 꽃길만 걷는 봄날의 축제 현장

광양 매화마을의 매력을 완성시키는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매년 3월 초중순에 열리는 광양매화축제다. 이 축제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대한민국 대표 봄꽃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며, 축제가 열리는 시기에는 전국 각지에서 100만 명이 넘는 인파가 몰려들 정도로 큰 관심을 받는다. 단순한 꽃놀이를 넘어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지역 특산물 체험, 공연과 전시가 결합된 종합 문화행사로 진행된다.

축제의 중심은 역시 만개한 매화꽃이다. 축제장을 중심으로 계단식 매화밭이 조성되어 있어, 방문객들은 위쪽 전망대에서 전체 풍경을 내려다볼 수도 있고, 아래쪽 섬진강변에서 강물과 함께 어우러진 매화의 자태를 감상할 수도 있다. 산책길에는 꽃길 따라 다양한 조형물과 시구가 설치되어 있어, 걷는 내내 감성적인 포토존이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또한 축제에서는 다양한 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대표적인 체험으로는 매화꽃 엽서 만들기, 매실청 담기, 매화 캐릭터 배지 만들기, 전통 차 시음 등이 있으며, 이러한 활동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인기다. 직접 매화 관련 체험을 해보며 자연과 문화를 체득할 수 있어, 단순 관람을 넘어 ‘참여형 축제’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주말에는 전통 국악 공연, 사물놀이, 매화 시 낭송회, 지역 문화예술 공연 등이 축제장 곳곳에서 펼쳐진다. 지역 예술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연은 축제의 품격을 높이고, 남도 특유의 따뜻한 정서를 더해준다.

음식 부스에서는 광양과 남도의 향토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는 매실을 활용한 매실 장아찌, 매실 주스, 매실 한과 등이 있으며, 지역 특산물로 꼽히는 광양 불고기와 섬진강 재첩국, 남도 국밥류도 함께 즐길 수 있어 미식 여행으로서의 만족도도 높다.

축제의 또 다른 묘미는 바로 사진 촬영이다. 특히 새벽에 찾아오는 이른 아침 시간대에는 섬진강 물안개와 매화꽃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이 장면을 담기 위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축제 기간마다 이른 새벽부터 포인트를 선점하러 몰려들 정도다. SNS 상에서도 매년 광양 매화마을의 사진은 ‘봄꽃 사진’ 트렌드를 이끄는 콘텐츠로 인기를 끈다.

단, 축제 기간에는 교통 혼잡이 극심하기 때문에 사전 예약제 셔틀버스 이용, 대중교통 활용, 이른 시간대 입장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실시간 주차장 혼잡도, 셔틀버스 시간표, 도보 코스 안내 등을 제공하므로 출발 전에 꼭 체크해보는 것이 좋다.

광양 매화마을 여행 꿀팁 & 추천 일정 구성

광양 매화마을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은 수십만 명의 관광객이 몰려 교통, 숙박, 음식점 등 여러 부분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아래의 꿀팁을 참고하면 보다 여유로운 여행을 즐길 수 있다.

① 방문 시기와 시간대
광양 매화는 3월 초부터 개화하기 시작해 3월 중순경 절정을 맞는다. 개화 시기는 매년 다소 차이가 있으므로, 출발 전 광양시청 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에서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 촬영이나 한적한 산책을 원한다면 평일 방문, 그 중에서도 이른 오전 시간대(7시~9시)가 가장 좋다.

 

② 교통 이용 팁
자가용 이용 시에는 축제장 인근 진입이 어려우므로, 광양시에서 운영하는 임시 셔틀버스 또는 주차 후 도보 이동이 필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광양터미널 또는 순천역에서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광양시외버스터미널 → 다압면 매화마을행 (약 50분 소요)

순천역 하차 후 택시 또는 버스 이용 가능

축제 기간 임시 주차장: 다압면 체육공원, 도사리 주차장 등

③ 추천 1박 2일 일정

 

Day 1

오전 10시: 매화마을 도착, 매화 감상 산책

오후 1시: 홍쌍리 매실문화관 견학 및 기념품 쇼핑

오후 3시: 지역 맛집에서 광양불고기 식사

오후 6시: 광양 시내 숙소 체크인 및 저녁 휴식

 

 Day 2

오전 8시: 섬진강변 산책 또는 기차마을 방문

오전 11시: 광양 와인동굴 관람

오후 1시: 배알도 수변공원 들러 여유로운 마무리 후 귀가

 

④ 숙박 팁
매화마을 인근에는 숙박 시설이 제한적이므로 광양 시내 또는 순천, 하동 등 인근 지역의 호텔이나 게스트하우스를 미리 예약해두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감성 숙소들도 많이 생겨나 여행의 품격을 한층 더해줄 수 있다.

 

⑤ 현장 꿀팁

언덕길이 많고 비포장 구간도 존재하므로 편안한 운동화 착용 필수

일교차가 크기 때문에 바람막이, 모자, 자외선 차단제 준비

매실가공품 시식 후 바로 구매하는 것이 좋음 (인기 품목은 금방 품절됨)

SNS용 인증샷을 원한다면 홍쌍리 농원 전망대, 섬진강변 벤치, 매화터널 구간 추천